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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수교육장님귀하
작성자 : 송창옥
작성일 : 2010-05-16 PM 02:51:52
조회수 : 1331
최 경수 교육장님귀하
안녕하십니까?
우선 이 기회를 빌어서 우리나라 교육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그 크고 깊으신 은혜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목포 애향 중에 아들을 입학시킨 부모입니다.
2010년 입학을 맞추어 개교 예정이던 애향중이 건설사 측 사정으로 부득이 폐교에서 입학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옥암중에서 반 배치고사를 보던 날과 입학식 날은 많은 학부모들의 불신과 원성 그리고 엄청난 항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차분히 설명하시고 대처하시려 노력하시는 모습을 본 제 마음은 참으로 답답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우리 아들이 깨끗하고 넓은 멋진 새 학교에서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실망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선생님들 역시 똑 같은 바람이 아니셨을까요? 그래도 화가 난 부모님들의 원성과 항의에 현장에 계셨던 애꿎은 선생님들만 곤욕을 당하면서도 3월 2일 학교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5월 11일 입학 후, 처음으로 공개수업을 참관하려고 학교에 갔습니다.
5교시는 한 지연 국어선생님께서 매체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광고에 대하여 산만한 학생들 개개인의 이름을 부르시며 집중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강의를 해 주실 때 학생들의 호응과 함께 재미있는 수업이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수업 후 아들이름을 기억하시며 조언과 칭찬을 해 주셔서 서먹하고 힘든 선생님과의 사이가 편해지며 감사했습니다.
6 교시는 조 혜숙 영어선생님의 비주얼을 이용한 At the pet shop을 학생들에게 수업시간 내내 영어로 수업을 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영어로 수업하시면서도 지적하실 때는 모두 학생들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인사를 하는 제게 장단점을 콕콕 찍어서 말씀해주실 정도로 2 달여 가르치신 아들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더욱 신뢰가 가는 훌륭하신 분이셨습니다.
처음 간 교무실에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얼굴만 마주치셨던 최 금란 사회 선생님께서는 복도에서 지나치던 제게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친절하시게도 아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며 안심시켜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최 금란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복에 대한 의견들은 교환한다고 학교 식당으로 갔을 때 송 태우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아들 이름을 물어보시더니 금방 기억하시고 남자 사춘기 아이들의 행동들과 대처요령 등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시면서도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놀라웠습니다. 아무리 체육선생님이지만 252 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거의 다 알고 계시는 것 같아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아들도 송 태우 선생님이야기를 할 때면 아들에게서 절대적인 존경스러움이 느껴지곤 합니다.
그 때 정 경섭교감선생님께서 직접 박ㅇㅇ음료수를 가지고 오셔서 부모님들께 나누어주시며 어떠한 애로 또는 건의 사항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연락을 하라시며 인사를 하셨습니다. 이 진배교장선생님은 묵묵히 모든 것을 참관하시고 종종 부모님들과 대화를 하시는 모습이 정말 학교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열린 교육터전과 만남의 장이 되길 원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초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입학한 아들은 초등학교 새 학년 때마다 선생님이 바뀌어 학교 가기 이상하다고 쓸쓸해하더니 지금은 과목마다 여려 선생님들이 계셔서 그런지 집에서도 학교선생님들 얘기를 조금씩 하면서 그중에서도 노 평화 과학 선생님이 제일 재미있다고 좋아합니다. 그 외에 모든 선생님들을 아들이 믿고 따르는 것이 느껴져서 언덕 위 폐교인 임시 학교에 보내면서도 마음이 흐뭇합니다.
최 경수 교육장님 그리고 교육청 관계자 여러분,
노력하시는 줄은 제가 믿고 있으나, 더는 아이들을 가르치시기만도 시간이 부족하신 선생님들이 더 이상의 불이익은 당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빨리 학교가 준공되어서 2학기에는 새 학교에 새집 증후군이 조금이나마 없어지도록 더욱 더 힘써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나의 아들과 애향중 선생님들을 걱정하는 학부모 송 창옥 드립니다. 감사합니다.